수면 호르몬…피부미인 만드는 진짜 방법!

수면 호르몬…피부미인 만드는 진짜 방법!

기사승인 2013-11-27 10:19:00
[쿠키 건강] 경기불황에도 값비싼 명품화장품을 팔리는 이유는 맑고 깨끗한 피부를 갖고 싶어 하는 여성들의 욕망 때문이다. 하지만 피부미인은 고급 화장품으로 탄생되지 않는다. ‘꿀잠’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숙면을 취하지 못한 다음날에는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눈 밑에 다크서클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피부와 잠은 상관관계가 매우 크기 때문에 수면관리를 통해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잠자는 동안 우리 신체에서는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된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멜라토닌, 성장호르몬 등이 그것들이다.

일반적으로 성장호르몬은 키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성장기 이후의 성장호르몬은 세포의 재생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체내 보습 물질인 히알루론산이 피부에서 물 분자를 끌어들이도록 돕는다. 잠을 잘 자고 나면 피부가 촉촉해지고 윤기 있어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구강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 중 코가 아닌 입으로 하는 호흡은 세균증식을 일으켜 피부트러블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수면장애 환자들은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그럴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게 되어 피부트러블을 불러올 수 있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잠에 드는 시각과 총 자는 시간 모두 중요하지만 그만큼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며 “깊은 잠과 꿈을 꾸는 얕은 잠이 3대 1정도로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며, 만약 오랫동안 잠을 자도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면 수면의 질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장호르몬만큼 면역호르몬도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한 원장은 “잠을 자지 못하면 생체리듬이 깨져 체내기능이 저하되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외부 자극에 감염되기 쉽다”며 “뾰루지 같은 트러블이 생기거나 피부가 푸석거려 화장이 들뜨는 것은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멜라토닌은 잠을 유도하는 기능 이외에 색소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멜라토닌 또한 성장호르몬과 마찬가지로 잠이 들면서 분비되기 시작해 깊은 수면 단계에 이르는 새벽 2시에 가장 활발해진다. 따라서 이 시간에 깊은 잠을 못 자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얼굴빛이 어두워지게 되므로 하루 평균 7~8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되 밤 10시 전후에는 잠에 들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수면의 자세와 수면환경 관리도 피부에 큰 영향을 끼친다. 베개가 높으면 목주름이 심해지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얼굴이 부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높게 베지 않도록 하고, 몸과 머리가 수평을 유지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한 세균이 번식한 지저분한 베개는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니 베개는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면 수건을 깔아 자주 갈아 주거나 베개 천을 주기적으로 세탁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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