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백승헌, 당돌한 신인 가수의 홀로서기

[쿠키 人터뷰] 백승헌, 당돌한 신인 가수의 홀로서기

기사승인 2013-12-02 17:02:01

[인터뷰] 최근 가요계에 쏟아지는 아이돌 가수들. 대부분이 대여섯 명, 많게는 열두 명에서 열세 명까지도 무리지어 나온다. 그러나 당당히 혼자 도전장을 낸 가수가 있다. 당돌한 눈빛을 가진 솔로가수 백승헌(20)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백승헌은 지난해 11월 데뷔한 2년차 가수다. 신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데뷔 후 1년을 쉬었단다. 신인들이 일명 ‘얼굴도장’을 찍기 위해 한 달 단위로 싱글 앨범을 내고, 디지털 음원을 출시하며 끊임없이 활동하는데 비해 정확히 360일이라는 긴 시간을 쉰 백승헌. “공백기가 무섭지는 않았냐”고 물으니 “굉장한 시간이었다”고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처음에는 편하게 놀았어요. 그러다 점점 승부욕 같은 것이 생기던데요. 친구도 만나고, 먹고 싶은 것도 먹으며 쉬었지만 항상 마음속에는 더 멋진 모습으로 대중에게 각인되겠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누가 딱히 부르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연습실에 출퇴근하며 춤과 노래를 연습했죠. 사뭇 다른 저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렇다고 초조하지는 않았다는 백승헌. “원석은 오래 갈고 닦을수록 더 빛나는 것”이라는 그에게서 신인답지 않은 여유가 엿보였다.

최근 타이틀곡으로 들고 나온 ‘웨잇 어 미닛(Wait A Minute)’의 작업에는 백승헌 본인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어차피 무대에 서는 것이 본인이라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고 싶었다고. 안무와 노래는 물론, 의상과 헤어스타일 하나하나까지 그의 입김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단다. 신인으로서 건방지다는 소리도 들었을 것 같다고 묻자 백승헌은 “그 대신 다들 저같이 당돌하게 구는 사람들은 나중에 인기가 많아져도 태도가 바뀌지 않아 좋다고 말해주시던데요”라며 웃었다.

“올해의 목표요? 한 달 남았죠? 아무래도 대중에게 제 얼굴을 더 널리 알리는 겁니다. 노래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더 저를 알리고 싶어요. 저 운동도 잘하고 요리도 잘 하는데…. 그리고 내년에는 저를 알리지 않아도 될 만큼, 모두가 아는 백승헌이 되고 싶어요. 가요 프로그램 목표 순위요? 하하. 당연히 모든 가수들의 목표는 1위 아닐까요? 야무지게 해 내겠습니다. 지켜 봐 주세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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