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수·전재범 교수, 한국인 맞춤형 통풍치료 지침 제시

송정수·전재범 교수, 한국인 맞춤형 통풍치료 지침 제시

기사승인 2013-12-03 14:30:00

[쿠키 건강] 통풍, 바람만 스쳐도 아픈 것이 통풍이지만 우리나라 통풍 환자의 절반은 제대로 된 병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풍의 원인은 요산으로, 요산제거능력이 있는 콩팥이 노화됨에 따라 관절에 요산이 쌓여 염증과 통증이 일어난다. 통풍 발병 시 관절의 이상 외에도 다양한 대사증후군을 동반되기 때문에 환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사진)와 한양대병원 전재범 교수가 최근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통풍치료 지침을 발표했다.

대한류마티스내과학회지 10월호에 실린 ‘한국인 맞춤형 통풍 치료 지침’은 ‘통풍 환자의 기본적인 치료원칙’, ‘무증상고요산혈증의 치료’, ‘급성 통풍발작의 약물적 치료’, ‘급성 통풍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치료’, ‘통풍환자에서의 요산저하치료(ULT)’, ‘혈청 요산농도의 추적관찰’ 등 6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며, 한국인 통풍환자들의 적절한 맞춤형 치료를 위해 12가지 지침을 제시했다.

송정수 교수는 “통풍의 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통풍이 확실히 맞는 진단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통풍이 아닌 환자에게 통풍으로 평생 약을 복용하게 한다면 환자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을, 육체적으로는 위험을 안겨주는 행위이므로 이는 의사의 큰 실수이며, 또한 통풍인 환자에게 통풍이라는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환자는 통풍으로 인해 장기간 고통과 합병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이 역시 의사의 큰 실수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하며, 통풍의 정확한 진단방법을 가이드라인에 함께 제시했다.

전재범 교수는 “이번 통풍 치료 지침을 토대로 통풍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한국인 통풍치료 지침 개발위원회를 구성해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보다 구체적이고도 합리적인 치료지침을 추가로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맞춤형 통풍 치료 지침 12가지

1. 통풍 치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 치료목표에 대한 교육이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대사증후군, 신장질환 등의 동반질환도 반드시 함께 치료해야 한다.

2. 요산저하치료에 사용되는 1차 약물은 알로퓨리놀이나 페북소스태트와 같은 요산형성억제제와 벤즈브로마론과 같은 요산배설촉진제를 1차로 사용할 수 있다.

3. 요산저하치료 치료 목표치 요산 농도는 최소 6.0 mg/dL 이하이며 통풍결절이 있는 경우에는 보통 5.0 mg/dL 이하를 목표로 삼는다.

4. 알로퓨리놀의 시작 용량은 50 mg이나 100 mg으로 시작한다. 심각한 신장기능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50 mg 이하로부터 시작한다. 그 후에 점차 용량을 증량하여 300 mg 이상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페북소스태트의 시작 용량은 40 mg 또는 80 mg이다.

5. 충분한 용량의 요산형성억제제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혈청 요산농도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한 가지의 요산형성억제제와 한 가지의 요산배설촉진제를 조합하여 함께 사용할 수 있다.

6. 급성 통풍 발작은 발생 24시간 이내에, 가급적 빨리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

7. 사용하고 있던 요산저하치료제는 급성 통풍 발작 중에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8. 급성 통풍 발작의 1차 치료제로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와 경구용 콜히친이 있다. 2차 치료제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발작의 경우에는 이 세 가지를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9. 급성 통풍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은 요산저하치료제를 사용하는 모든 통풍환자에게 권장된다.

10. 경구용 콜히친이 1차로 사용되는 통풍 발작 예방 약물이다.

11. 저용량의 비스테로이드소염제 역시 적절한 1차 통풍 발작 예방 약물이다.

12. 환자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3-6개월마다 정기적인 혈청 요산농도검사와 간과 신장기능에 대한 추적검사를 시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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