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뜻 실천하는 도시락밴드 “다양한 음악 들려드릴게요”

나눔의 뜻 실천하는 도시락밴드 “다양한 음악 들려드릴게요”

기사승인 2013-12-07 12:23:00

“저희에겐 아픈 자식 같은 팀이에요. 손이 자주 가고 애정을 더 쏟아야 하는 그런 존재…. 가수의 꿈이 있었지만 작곡가의 삶을 살아왔죠. 그러다 노래의 꿈을 놓고 살았다는 걸 알고 부리나케 지난해 팀을 꾸려 밴드로 데뷔하게 됐어요. 얼른 저희 팀이 날개를 펴고 날았으면 좋겠어요.”

최근 서울 망원동에서 만난 도시락밴드 멤버 이제이(보컬 및 기타)는 이같이 말했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작곡가로 일했던 그는 지난해 9월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윤민제(드럼)와 도시락밴드를 결성했다. 팀명엔 다양한 반찬이 들어가는 도시락처럼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다짐이 녹아있다. 이제이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시도할 것”이라며 “대중으로부터 ‘도시락밴드’는 정말 색다른 시도를 많이 하는 팀이라는 얘길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을 만난 건 최근 발매된 도시락밴드의 새 앨범 얘길 들어보기 위해서였다. 신보엔 타이틀곡 ‘헤어지지말자’를 포함해 총 5곡이 담겼다.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한 맛이 느껴지는 노래들이다.

“평범한 발라드처럼 들리는 곡이라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만의 창법, 우리만의 색감을 넣고 싶었어요. 뻔한 노래라도 우리만의 색깔이 느껴지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었죠.”(이제이)

“저희 두 사람은 정말 의견 조율이 잘돼요. 그래서 좋은 결과물이 만들어진 거 같아요.”(윤민제)

도시락밴드의 활동 중에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나눔의 뜻을 실천하는 데 이들은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데뷔와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데, 특히 지난달엔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150여가구에 도시락을 배달하는 활동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좋은 일이라면 언제든 달려가는 밴드, ‘의식 있는’ 밴드이고 싶어요. 잘못된 일이 있다면 우리 의견을 확실히 개진하는 팀이 될 겁니다.”(이제이)

“사랑을 담은 밴드, ‘인간 냄새’가 나는 팀으로 성장해가고 싶어요.”(윤민제)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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