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자존심 ‘이세돌 9단’… 아쉽게도 탕웨이싱 3단에게 ‘반집패’

한국 바둑의 자존심 ‘이세돌 9단’… 아쉽게도 탕웨이싱 3단에게 ‘반집패’

기사승인 2013-12-10 16:31:00

[쿠키 스포츠]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이 탕웨이싱 3단(중국)에게 격전 끝에 반집패 했다.


중국 쑤저우 신라호텔에서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시작된 이번 승부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올해 한국바둑은 중국에 밀리며 1996년 이래 처음으로 세계대회 ‘노 타이틀’의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17년 동안 매년 최소한 1개의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해왔다.

또한 올해 들어 아직 우승맛을 보지 못한 이 9단이었기에 대국에 들어가기 전 그는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이 9단은 초반에 실리를 내준 후 맹렬한 추격을 펼쳤지만 결국 막판 패싸움에서 밀리며 탕웨이싱에 총 304수 만에 석패했다.

이 9단은 초반 발 빠른 행마로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중원싸움에서 삐끗해 수세에 몰렸다. 이후 처절한 투혼을 발휘하며 맹추격을 벌였으나 반집의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결승전 2-3국은 오는 11-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탕웨이싱 3단은 올해 7월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 우승자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박영훈과 김지석, 중국랭킹 2위 스웨 등을 연파하며 올해 23승 5패로 쾌조의 진격을 이어온 신예 기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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