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행 프로골퍼 이정연… 알고보니 LPGA 준우승 전력 있어

경찰 폭행 프로골퍼 이정연… 알고보니 LPGA 준우승 전력 있어

기사승인 2013-12-11 13:51:01

[쿠키 사회]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뒤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에게 욕설과 폭행을 행사한 여자프로골퍼 이정연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반정모)은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프로골퍼 이정연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정연은 지난 3월 서울 양재동에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4차례나 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이정연은 “음주측정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정연의 폭행 방법 등을 비추어 보면 공무집행을 방해할 수 있는 정도의 폭행으로 판단된다”면서 “도주 우려가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이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반성하는 태도도 미흡하고 공권력을 경시하는 정도 또한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요진건설 여자골프단 소속 이정연은 199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대회로 데뷔해 2011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2위, LIG 손해보험 CLASSIC에서 3위에 올랐다. 또한 과거 수차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대회에 출전해 2006년, 2007년 준우승 등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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