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UN기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절망적인 상황 외면”

국경없는의사회 “UN기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절망적인 상황 외면”

기사승인 2013-12-13 15:05:01
[쿠키 건강]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인도주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UN 인도주의 기구들이 추가 자원을 조달에 동의한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는 UN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국장인 발레리 아모스(Valerie Amos)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이러한 결정이 즉각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트 얀센(Bart Janssens) 국경없는의사회 운영이사는 “최근의 이 결정이 반드시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져야만 하며 UN 인도주의 기구들의 위기 대응 방식에 대대적이고 즉각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전하며 현재까지 유엔 기구들이 현장의 인도주의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필요의 심각성과 규모에 있어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UN은 충분하게 대응 활동을 하지 못했으며, 인도주의적 지원이 크게 필요한 여러 지역에서 여러 UN 기구들이 때로는 장기간 팀을 철수시키면서 그나마 현장에 나가있는 지원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경없는의사회는 방기 공항 인근에 모여있는 1만5천명 이상의 실향민들에게 식량, 천막, 비누 등을 제공해달라고 UN 기구들에 수 차례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대응이 없다. 보상고아(Bossangoa)의
UN 기구들은 안전을 이유로 FOMAC 단지 내에 있는 시설을 닫았으며, 심지어 같은 단지 내 피신하고 있는 피난민들에게조차 지원을 제공하지 않아서 결국 이번에도 국경없는의사회가 개입해야 했다.

얀센 운영이사는 “국경없는의사회를 비롯해서 지금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몇몇 NGO들이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 해도 여전히 인도주의적 지원이 극도로 필요한 상태”라며 “UN 기구들이 즉각 나서서 효과적으로 지원을 제공해 이들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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