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시크릿 “예뻐졌다고요? 아직 미모 ‘봉인’ 중인데…”

[쿠키 人터뷰] 시크릿 “예뻐졌다고요? 아직 미모 ‘봉인’ 중인데…”

기사승인 2013-12-15 14:38:00

[인터뷰] 걸그룹 시크릿이 돌아왔다. ‘유후’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시크릿을 궤도에 올려놓은 ‘마돈나’ ‘매직’ 같은 섹시한 곡을 기대했는데, 웬걸.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소녀 콘셉트로 타이틀곡 ‘아이두 아이두(I Do I Do)’와 함께 나타났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KBS ‘뮤직뱅크’ 첫 방송을 앞둔 시크릿을 만났다.

멤버 효성은 “하도 오랜만의 음악방송이라 그저 다 신나고 재미있다”며 들떠했다. “너무 오래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보답하기 위한 앨범”이라는 그는 “순위에는 연연해하지 않는다, 팬들과 만난다는 것만으로 정말로 기쁘다”고 웃었다.

그러나 활동에만 의의를 뒀다고 하기엔 한층 물 오른 미모가 눈에 띄었다. 효성에게 “정말로 예뻐졌다. 만반의 준비를 해 왔으면서 엄살 부리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아직 미모 봉인 중이다. 내년에 ‘봉인해제’할 건데 이정도로 놀라면 섭섭하다”며 애교를 부렸다. 연애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연애로 예뻐질 나이는 지나지 않았느냐”라는 대담한 발언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펭귄춤’ ‘하트 뿅뿅춤’ 등 사랑스러운 애칭을 붙인 시크릿의 안무도 좋지만, 높은 구두를 신고 춤을 추는데 힘이 들지는 않을까 걱정됐다. ‘유후’ 활동 때는 운동화를 신고 활달한 모습을 보여 준 시크릿은 이번에는 여성스러운 모습을 어필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 효성은 “우리가 다 작아서 조금이라도 커 보이고 싶었다”며 “모든 여자들이 그렇듯 하이힐을 신으면 더 예뻐 보이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멤버 선화는 “보통 걸 그룹들은 청순하게 데뷔했다가 섹시 콘셉트로 변신을 꾀하는데, 우리는 섹시하면서도 청순한 면을 보여준다”며 “귀여우면서도 여성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연말을 팬들과 함께 ‘아이두 아이두’로 마무리할 시크릿에게 올 한 해는 어떤 해였을까. 선화는 “많이 배운 해”라고 표현했다. 선화는 올해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나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 등을 통해 이미지 쇄신을 도모했다. “이전의 ‘백치선화’ 이미지를 벗고 싶어 많이 노력했다”는 그는 “변화해가는 모습을 어떻게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반성하는 한 해”라고 밝혔다. “마음이 조급해 실수를 한 것 같다”는 효성은 “많은 분들의 사랑이 저를 겸허하게 만들었다. 더 많이 자란 효성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징거’에서 본명인 ‘정하나’로 활동명을 변경한 하나는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며 “시크릿은 아직도 준비 중인 그룹인 것 같다. 내년에는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올해 솔로 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멤버 송지은은 “솔로 활동으로 넓은 폭의 음악을 많이 접한 한 해”라며 “팬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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