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고려대 ‘안녕들’ 물음 옆에 붙은 어머니의 ‘뭉클’ 답글

“미안하다…” 고려대 ‘안녕들’ 물음 옆에 붙은 어머니의 ‘뭉클’ 답글

기사승인 2013-12-16 20:09:00

[쿠키 사회] 한 대학생으로부터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바람이 전국 대학가를 넘어 고등학교와 해외까지 번지고 있다. 그 열풍이 시작된 곳에 ‘어머니의 답글’이 조그맣게 붙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 학내 게시판 한 구석에 16일 오후 ‘대자보’라고 하기에는 작은 자보가 나붙었다. 내용은 “너희들에게만은 인간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었는데… 너를 키우면서 부끄럽게도 성적과 돈에 굴종하는 법을 가르쳤구나. 미안하다. 이제 너의 목소리에 박수를 보낸다”로 마지막에는 ‘82학번 너희들이 엄마가’라고 적혀있다.

다른 수많은 대자보보다 짧았지만 오가는 이들은 이 벽보에 눈길을 더 오래 두었다.

네티즌들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사람의 자식이라면 저 대자보는 찢을 수 없겠지”, “가장 울컥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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