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항상 새로운 6년차 그룹의 마법 같은 공연 ‘더 위저드’

샤이니, 항상 새로운 6년차 그룹의 마법 같은 공연 ‘더 위저드’

기사승인 2013-12-22 00:20:01

[쿠키 연예] 그룹 샤이니가 ‘SM타운 위크’ 주간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어젖혔다.

샤이니는 2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더 위저드(The Wizard)’ 공연을 열어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릴레이 콘서트 첫 날을 여는 공연이라 더욱 기대가 컸던 ‘더 위저드’는 색다른 선택으로 빛났다. 샤이니는 ‘히치하이킹’ ‘나이트메어’ ‘드림 걸’로 올해를 빛낸 샤이니의 앨범 수록곡들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드림 걸’을 끝낸 샤이니 종현은 “이제 시작이다”라며 기쁘게 팬들에게 인사했다. “물론 세 곡을 연달아 끝낸 우리는 엔딩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이들은 “함께 즐기자”며 관객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대해 자신들의 콘서트를 설날에 해서 ‘떡국콘’, 다 보여주겠다는 의미의 ‘해부콘’등으로 명명해왔던 샤이니는 이날의 콘서트를 “지난 1년간의 체증을 날리자”며 “‘사우나 콘서트’, 줄여서 ‘사콘’으로 명명하겠다”고 밝혔다.

샤이니는 이날 여태까지와는 다른 선곡으로 팬들에게 새롭게 다가갔다. 샤이니는 여태껏 콘서트에서 해 왔던 단골 넘버인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를 비롯한 히트곡 ‘산소같은 너’, ‘줄리엣’ ‘링딩동’ 등을 완전히 배제한 채 새로운 앨범 수록곡들로 3시간을 꽉 채웠다. ‘늘 그 자리에서’ ‘떠나지 못해’ 등 처음 선보이는 곡들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가 하면, ‘마카레나’ ‘기름 같은 걸 끼얹나?’ ‘땡땡땡’ 등의 유쾌한 무대로 청량감을 선사했다. 일본에서만 선보여 왔던 ‘다즐링 걸(Dazzling Girl)’ ‘런 위드 미(Run With Me)’는 국내 활동에 목마른 팬들의 갈증을 채워주는 단비 같은 무대였다.

1집 앨범에서 멤버 종현, 온유, 키만이 선보였지만 이제는 다섯 명이 부르게 된 ‘인 마이 룸(In My Room)’, 멤버 태민의 자작곡 ‘크라이 포 미’(Cry For Me)', ‘겟 다운(Get Down)’ 무대 등에서는 높아진 샤이니의 기량을 엿볼 수 있었다. 랩만 아니라 발라드까지 능숙하게 선보이는 멤버 민호나, 혼자서도 커다란 무대를 장악한 막내 태민, 그리고 무대 위를 펄펄 날아다니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사하는 다섯 명의 모습은 6년차의 연륜을 짐작케 했다.

공연 중간마다 상영된 VCR 영상은 콘서트의 백미. 샤이니 멤버들이 분장하고 꾸민 ‘오즈의 마법사’나, 마술사로 분장해 보여주는 마술 영상 등이 인상적이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가 된 듯 자루에서 선물을 꺼내 팬들에게 연신 던져주는 샤이니는 이날 선물뿐만 아니라 그동안 받은 사랑을 모두 돌려주려고 작정한 듯 보였다.

팬들 또한 샤이니에게 사랑을 전했다. 마지막 순서인 ‘너와 나의 거리’ 무대가 되자 팬들은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일제히 펼쳐 샤이니 멤버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멤버 태민은 “사실 무대하면서 플랜카드 몇몇 팬들이 들고 있는 것 봤다”고 농을 던졌지만, 감동이 희석되지는 않았다. 멤버 민호는 “매번 대체 어떻게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는지 모르겠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SM타운 위크’는 이후 8일간 연속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번갈아가며 팬들과 만난다. 22일에는 소녀시대가, 24일과 25일 양일에는 에프엑스와 엑소가 합동 공연을 하며, 26일과 27일에는 동방신기가 10주년 공연을 펼친다. ‘SM타운 위크’의 마지막은 28일과 29일 슈퍼주니어가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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