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아우들, 프로농구 루키 형님 꺾어

대학 아우들, 프로농구 루키 형님 꺾어

기사승인 2013-12-22 18:34:00
[쿠키 스포츠] 대학농구 아우들이 프로농구 루키 형님들을 꺾으며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끝난 뒤 특별한 이벤트 경기가 열렸다. 프로농구 1, 2년차 선수들과 대학 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맞붙은 것.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펼쳐진 ‘루키-대학 올스타’ 경기 결과는 대학팀의 91대 83 승리. 대학팀 이종현(고려대)은 26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최부영 감독이 이끈 대학팀은 긴장한 탓인지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하고 1쿼터 중반 3-6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최준용(연세대), 이승현(고려대) 등의 득점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경기를 뒤집어 1쿼터 후반 14-8로 앞섰다. 대학 선수들은 2쿼터에서도 루키팀을 압도하며 44-33으로 점수 차를 벌린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2분 30초쯤 탄성이 절로 나는 묘기가 나왔다. 루키팀 이대성이 속공 상황에서 백보드에 공을 튕겨 주자 뒤따라오던 김종규가 화려한 덩크슛으로 마무리했다. 루키팀은 추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67-56으로 루키팀이 11점 앞선 채 시작된 4쿼터. 대학팀은 여전히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으로 루키팀을 압도했다. 하지만 그대로 무너질 루키팀이 아니었다. 루키팀은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장재석의 덩크슛과 박재현의 3점슛 등을 앞세워 순식간에 9점을 뽑아내 76-79까지 따라잡았다. 다급해진 대학팀은 루키팀의 상승세를 차단하기 위해 타잉아웃을 불렀다. 루키팀은 경기 종료 3분 17초 전 임동섭의 2점슛을 앞세워 78-79, 1점 차로 추격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경기 종료 1분 15초를 남겨 두고 대학팀 쪽으로 기울었다. 이종현이 덩크슛을 터뜨렸고 전광판 스코어는 87-81로 바뀌었다. 루키팀이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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