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까지 생존시 3명 중 1명 암 발병… 생존율은 높아져

81세까지 생존시 3명 중 1명 암 발병… 생존율은 높아져

기사승인 2013-12-26 16:03:00
[쿠키 생활]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3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국가 암 등록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1년 기준 평균수명 대비 암 발생률이 36.9%로 집계됐다. 남자(77세)는 5명 중 2명(38.1%), 여자(84세)는 3명 중 1명(33.8%)이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 것이다.

세계 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95.1명으로, 미국(318.0명), 호주(323.0명)보다는 낮았으나 OECD 평균(271.5명)보다 높았다.

2011년 신규 암 환자 수는 21만8017명(남 11만151명, 여 10만7866명)으로 2010년 대비 6.0% 증가했다. 남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이었다.

연령별 암 발생 부위를 살펴보면 0~14세 군은 남녀 모두 백혈병이, 15~34세 군은 남녀 모두 갑상선암이 1위를 차지했다. 35~64세 군은 남자는 위암, 여자는 갑상선암이, 65세 이상 군은 남자는 폐암, 여자는 대장암이 가장 많았다.

전국 단위 암 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11년까지의 연평균 암 발생 증가율은 3.6%포인트였으며 여자(5.7%포인트)의 증가율이 남자(1.6%포인트)보다 더 높았다.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 5년간(2007~2011)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6.3%로, 2001~2005년 생존율 53.8% 대비 12.5%포인트 올랐다.

특히 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할 경우 생존율이 높았다. 갑상선암과 전립선암은 일반인의 생존율과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서는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폐암과 간암, 췌장암 등은 조기 치료 시에도 생존율이 49.5%, 46.2%, 24.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말기인 경우 생존율이 한 자릿수에 머문다.

복지부는 “국가 암 등록통계에 기초한 효율적인 암 감시체계를 확대할 것”이라며 “암 예방 활동과 정기적인 암 검진 활성화 유도 등을 통해 향후 실효성 있는 암 관리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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