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팬덤형 가수에서 밀리언셀러로… “한·중 아이콘 될 때까지, 전진”

엑소, 팬덤형 가수에서 밀리언셀러로… “한·중 아이콘 될 때까지, 전진”

기사승인 2013-12-26 20:10:01

[인터뷰] 남자 아이돌 그룹 엑소(EXO)는 데뷔 2년차 그룹이다. 지난해 4월 데뷔한 이들은 그해 골든디스크 시상식 음반 신인상, 서울가요대상 신인상, 2012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신인상 등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엑소를 인정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저 많은 팬덤을 끌고 다니는 아이돌 그룹 중 하나일 뿐이었다.

하지만 올해 엑소는 그야말로 대세가 됐다. 5월 정규 1집 앨범 타이틀곡 ‘늑대와 미녀’로 컴백해 불과 2주 만에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데뷔 활동을 마무리하고 1년간의 공백기 끝에 거둔 놀라운 성과였다. 현재 1집 판매량은 한국어·중국어판과 리패키지를 포함해 99만5856장(12월 둘째주 가온차트 기준)에 달한다. 발매 후 반년이 넘도록 꾸준히 팔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001년 가수 김건모 7집(139만장) 이후 12년 만에 탄생하는 밀리언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MBC ‘쇼! 음악중심’ 무대 전 만난 엑소의 백현(21)은 “한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그룹의 다채로운 매력이 팬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며 “보내주신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은 대세가 됐지만 공백기는 엑소에게 많은 불안감을 안겼다. 재데뷔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공백에 대해 백현은 “수많은 아이돌의 파도 속에서 팬들이 아직도 우리를 기억하고 있을까 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멤버 첸(본명 김종대·21)은 “중국과 한국 양 쪽에서 나뉘어 활동하는 엑소M과 엑소K가 함께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든든했지만 ‘늑대와 미녀’가 첫 1위를 차지했을 때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중국인 멤버 레이(본명 장예흥·22)는 “1위 퍼레이드가 계속된 것도 행복했지만 1집이 밀리언셀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정말 놀랍고 기뻤다”며 “깜짝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고 수줍게 대답했다.

엑소는 올해 MAMA에서 ‘가왕’ 조용필,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과 함께 앨범 대상을 받았다. 앞으로 남은 골든디스크 시상식과 서울가요대상에서도 엑소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 레이는 “처음 데뷔할 때부터 목표는 대상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알고 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라며 “이 정도로 만족하고 싶지는 않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정상을 바라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백현은 “한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요계 대세로 대상까지 탔지만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소망도 빠뜨리지 않았다. 엑소 멤버들은 “연내 100만장을 달성하면 꼭 팬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를 가지고 싶어요. 분에 넘치는 사랑을 해주신 만큼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다면 그것이 저희에게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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