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당했다” 전기톱으로 사촌동생 무참히 살해한 20대 검거

“무시당했다” 전기톱으로 사촌동생 무참히 살해한 20대 검거

기사승인 2014-01-21 09:32:00
[쿠키 사회]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사촌동생을 전기톱으로 살해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이모(2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19일 휴대전화로 연락해 고종사촌 동생인 김모(23)씨를 울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불러들였다. 50㎝길이의 전기톱도 미리 사뒀다. 이씨는 안방에서 사촌동생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전기톱을 휘둘렀고 사촌동생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범행 후 이날 오후 12시51분쯤 이씨는 119에 전화를 걸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진 신고했다. 119로부터 신고내용을 통보받은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사촌동생이 평소에 나와 내 아버지를 무시하는 말을 해 감정이 쌓여있었다”라는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씨가 열등감 때문에 원한이 생겨 사촌동생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최종학력이 고졸인 이씨는 직업이 없었다. 수년 전 부모가 이혼한 뒤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할머니가 아파 요양병원에 입원한 후에는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도 아니었고 정신병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조사 내내 담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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