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아닌 농흡” 어르신 노리는 파밍사이트 적발… 카드사 정보유출 2차피해 현실화

“농협 아닌 농흡” 어르신 노리는 파밍사이트 적발… 카드사 정보유출 2차피해 현실화

기사승인 2014-01-21 09:47:00

[쿠키 사회] 카드사에서 1억여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금융사들의 파밍사이트가 발견돼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네티즌 B씨는 21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상한 농협 사이트’라는 글을 올리며 “네이버에 접속하자마자 금융감독원 팝업 창이 떴다”며 “정보도 다 털린 상황에 불안해서 내가 사용하는 농협을 선택했다”고 적었다.

B씨가 농협 홈페이지에서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기입하자 계좌 비밀번호와 이체비밀번호, 보안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사용자 추가본인확인’ 창이 떴다.

사이트를 수상하게 여긴 B씨는 다시 홈페이지 주소를 확인하고 해당 사이트가 파밍(Pharming) 사이트임을 확인했다. 사이트 주소가 농협의 영문자 nonghyup이 아닌 ‘nonghuyp’ 이었기 때문이다.

B씨에 따르면 처음 발견한 팝업창에 있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제일은행, 우체국 등이 모두 파밍 사이트다.

글을 읽은 네티즌들 N씨는 “국민의 불안감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짓”이라고 말했고, K씨는“인터넷에 서툰 분들은 다 속을 정도로 정교하다”고 불안해했다.

현재 금융사를 사칭한 파밍 사이트는 폐쇄된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오정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