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넘어 길막 후 “쪼끄만 게 XX”… 적반하장 ‘택시 김여사’ 뭇매

중앙선 넘어 길막 후 “쪼끄만 게 XX”… 적반하장 ‘택시 김여사’ 뭇매

기사승인 2014-01-28 15:06:00

[쿠키 사회] 중앙선을 침범해 길을 막아선 여성 택시 운전자가 ‘적반하장’ 격으로 화를 내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무개념 택시 김여사’라는 별명을 붙였다.

문제의 영상은 25일 자동차 전문사이트 보배드림에 ‘정말 이래도 되나요? 적반하장’이라는 제목으로 올랐다. 24일 오후 10시쯤 원주시 봉화로 단계택지에서 찍힌 영상 속 상황은 이렇다.

차량통행량이 많은 금요일 오후, 블랙박스가 탑재된 차량을 모는 A씨가 왕복 2차선 소방도로에서 좌회전하자 맞은편 차선에는 택시들이 늘어서 있고, 택시 하나가 중앙선을 넘어 앞을 막아선다.

택시 운전자는 후진할 생각이 없는 듯 버티며 오히려 A씨에게 뒤로 차량을 빼라고 손짓했다. 급기야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차량을 왜 뒤로 빼지 않느냐고 소리치는 듯 보였다. 이렇게 50초 정도 대치한 끝에 신호가 바뀌어 택시는 자신의 차선으로 돌아갔다.

A씨는 “택시 아주머니는 돌아가면서도 ‘쪼끄만 게 XX’이라고 했다”면서 “중간에 ‘이쪽 차선이 맞지 않냐’고 소리쳤지만 소용없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답답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또 댓글에서 “아주머니도 여자면서 같은 여자를 무시하더라. 건장한 청년이었어도 저런 태도였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영상과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사님이 택시를 몰면 저런 일도 생기는구나”라거나 “살다 살다 이런 적반하장도 처음 본다”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너무 당당해서 블랙박스 차주분이 길을 잘못 든 줄”이라는 말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꼭 국민신문고에 중앙침범으로 신고하시라. 저런 뻔뻔한 운전자는 혼쭐이 나야 정신 차린다. 신고하면 벌점에 벌금도 좀 내야 할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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