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윤진숙 장관 어록 일파만파…네티즌 “해수부 부녀회장님”

해양수산부 윤진숙 장관 어록 일파만파…네티즌 “해수부 부녀회장님”

기사승인 2014-02-04 15:26:01

[쿠키 사회] 해양수산부 윤진숙 장관이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네티즌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윤진숙 장관 어록까지 만들어 윤 장관을 조롱하고 있다.

윤 장관은 3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에 출연해 “왜 구설수에 오른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인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해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네티즌들은 윤 장관의 도를 넘은 발언에 대해 기존 청문회와 국정감사 발언 자료를 모아 ‘윤진숙 장관 어록’을 만들어 유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윤 장관이 지난해 10월 15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을 올렸다.

윤 장관은 민주당 박민수 의원의 “국민들의 일본발 방사능 우려가 계속 되고 있는데 근본 원인을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최근 들어 식품 안전이 굉장히 강화되고 있습니다. 방사능 문제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유기동 등 다른 식품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동문서답했다.

또 윤 장관은 “남북협력기금에 해양수산 분야 예산이 얼마나 있는지 아느냐”는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의 질문에는 “보고 받은 게 없다”며 말을 흐렸다.

윤 장관은 국감 당시 뒤에 앉은 해수부 간부가 불러주는 답변을 듣고 그대로 대답했고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간부의 말까지 따라해 웃음거리가 됐다.

다른 네티즌이 공개한 어록에는 지난해 4월 2일 열린 윤 장관이 청문회에서 한 발언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했던 말이 담겨 있다.

윤 장관은 청문회 당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해양수도가 되기 위한 비전이 뭡니까”라는 질문에 “해양…”이라고 말을 흐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의 “수산은 전혀 모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산 자원, 네. 아니, 전혀 모르는 건 아니고요”라고 답했다.

윤 장관은 청문회가 끝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청문회장에서 쫄아서 머리가 하얘졌어요”라고 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의 어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 A씨는 “수산시장 부녀회장을 모셔다 놓은 것 같다”며 “정말 윤 장관이 한 말이 맞느냐”고 되물었고 B씨는 “부처의 장관 이라는 전문가가 국회의원들 앞에서 절절매는 모습이 안타깝다”라고 적었다.

윤 장관의 어록은 현재 인터넷과 트위터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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