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피겨 경기장은 태릉처럼 ‘딱딱한’ 빙질… 김연아에겐 호재?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경기장은 태릉처럼 ‘딱딱한’ 빙질… 김연아에겐 호재?

기사승인 2014-02-07 07:45:01

[쿠키 스포츠] 이번 소치 대회에서 무른 빙질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은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선수단의 현지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빙질이 태릉실내빙상장과 비슷해 익숙한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퐁트 로뮤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의 전지훈련을 지휘하는 윤재명 감독은 5일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빙질이 태릉빙상장과 비슷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훈련을 소화한 각국 선수들도 “단단히 얼어붙어 있는 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빙상장이 적당히 녹지 않고 단단히 얼어붙으면 ‘수막현상’이 줄어들어 선수들이 속도를 붙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태릉빙상장에 익숙한 한국 선수단에게는 오히려 호재가 될 전망이다. 태릉빙상장은 최근 난방 시설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국제 수준의 다른 경기장과 비교하면 추워 빙질이 딱딱한 편이다. 그동안 태릉빙상장에 추운 실내 온도와 딱딱한 빙질은 국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나쁜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소치 경기장이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어진 덕에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피겨대표팀과 ‘피겨 여왕’ 김연아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연아는 12일 출국 전까지 태릉에서 훈련할 계획이라 경쟁자들보다 현지 빙판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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