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야! 지옥을 보여주겠다!” 윤형빈은 왜 ‘임수정 복수’에 나섰나

“타카야! 지옥을 보여주겠다!” 윤형빈은 왜 ‘임수정 복수’에 나섰나

기사승인 2014-02-09 22:15:00

[쿠키 스포츠] 개그맨 윤형빈(34)이 일본 격투기 선수 타카야 츠쿠타(23)를 맞아 9일 오후 잠실 올림픽홀에서 로드 FC 14 데뷔전을 치른다. 윤형빈은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로 ‘임수정(29) 선수의 복수를 하겠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임수정 선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임수정은 지난 2011년 7월3일 일본 방송사 TBS ‘불꽃체육회’에 출전했다. 불꽃체육회는 여자 선수와 남자 연예인이 스포츠 종목에서 성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임수정은 3분 3라운드로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일본 개그맨 가스가 도시아키(33), 시나가와 히로시(39), 이마다 고지(45)를 번갈아 상대했다. 임수정은 프로선수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 명의 남성을 맞아 헤드기어조차 없이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가스가의 발차기는 여자 선수를 공중에 띄울 만큼 강력한 위력을 자랑했다. 임 선수는 시작하자마자 링 바닥에 고꾸라졌다. 가스가는 이후 임수정 선수가 일어나자 니킥과 펀치로 사정없이 임수정을 밀어붙였다.

임수정은 이후 시나가와의 저돌적인 돌격과 이마다의 돌려차기에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지만 경기는 무승부 판정이 났다.

임수정을 농락한 이마다는 특기가 격투기였고 종합격투기 경력도 8년이나 됐다. 시나가와도 종합 격투기에서 3년의 경력이 있다. 비경력자라고 부를 수 있는 가스가 조차 대학 때 럭비 선수였고 2007년 이종격투 대회 K-1 진출을 시도했다.

체중도 임수정이 55㎏인데 반해 시나가, 이마다, 가스가는 각각 70, 65, 84㎏에 달했다. 애당초 체급이 맞지 않아 진행해서는 안 될 경기였다.

가스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달간 매일 체육관에 다녔기 때문에 임수정을 날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TBS도 “경기 방식을 사전에 모두 알려줬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으며, 임수정 선수가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반면 임수정은 “TBS 측에서 모든 것이 연출된 경기라고 알려 출연했지만 모든 게 달랐다”고 억울해했다.

당시 경기를 본 윤형빈은 “비열한 경기였다”며 “같은 개그맨끼리 3대 3으로 제대로 붙어보자”는 글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후 윤형빈은 일본 방송사 TBS 측에 사과하라는 서명운동까지 전개했지만 TBS는 이를 묵살했다. 윤형빈은 이 때부터 이종격투기 선수로서 준비를 시작했고 9일 로드 FC 014 경기 메인 이벤트 무대에 섰다.

윤형빈이 맞서 싸우는 타카야 츠쿠타(23)는 경기 전 윤형빈이 출연했던 KBS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왕비호 사진을 놓고 “게이 같다”고 도발하기도 했다.

윤현빈은 이에 “지옥을 보여주겠다”고 맞서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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