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의미 일깨워준 ‘1박2일’ 시청률 14.5%로 소폭 상승

서울의 의미 일깨워준 ‘1박2일’ 시청률 14.5%로 소폭 상승

기사승인 2014-02-10 09:14:00

[쿠키 연예] “당신에게 서울은 어떤 의미였나요?”

KBS 예능 ‘1박2일’이 ‘서울 시간여행’ 편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뜻밖의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9일 방송된 ‘1박2일’에서 멤버들은 서울을 여행하며 자신과 부모님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멤버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은 지난 설 연휴 텅 비어버린 서울에서 미션을 수행했다. 먼저 서울 연지동, 정동, 중랑천, 대학로, 장충동 등에서 각각 지역의 최고(最古) 장소를 찾은 이들은 중간 중간 대중교통을 이용, 시민들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여섯 멤버는 이후 약수동의 한 아파트로 모였다. 이 곳은 현재 4대(代)가 함께 살고 있는 곳. 명절 분위기가 흐르는 이 집에서 멤버들은 세배를 하고 밥 한 그릇을 나누어 먹었다.

오후 시간에 멤버들은 명동성당, 남산, 창경궁으로 흩어져 사진 찍기 미션을 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각 장소에서 환희, 고독 등을 표현한 이들은 베이스캠프인 KBS 본관에 모였다. 제작진은 여기서 미리 준비해놨던 멤버의 부모님 사진을 공개했다.

멤버들은 이날 자신들이 사진을 찍은 장소에서 40~50년 전 부모님도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주혁은 자신이 사진을 찍은 명동성당이 아버지인 배우 고(故) 김무생과 어머니가 연애하던 1967년 함께 사진을 찍은 곳임을 알게 되고 “내가 (이전에) 아는 명동성당이 아니게 된 거다. 의미 있는 곳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차태현도 자신이 오늘 사진을 찍은 남산 팔각정으로 부모님이 신혼여행을 갔었다는 사실을 확인 한 뒤 감격했다. 김종민은 고등학교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창경궁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하나 둘 꺼내놓기도 했다.


류호진 PD는 “서울이 바쁘고 건조한 도시지만 그러나 세월의 켜가 많은 곳”이라며 “서울이 지루하기만 한 곳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이날 여행의 숨은 의도를 설명했다. 제작진은 멤버들이 찍은 미션 사진과 부모님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합성해 멤버들에게 선물했다.

이날 방송된 ‘1박2일’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4.5%를 기록, 일요 저녁 예능코너 6개 중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김미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