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중보건의사가 섬노예 사건 최초 알려”

“지역 공중보건의사가 섬노예 사건 최초 알려”

기사승인 2014-02-11 15:06:01

[쿠키 사회]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전남 신안군 ‘섬노예’ 사건을
최초로 제보한 이는 해당 지역에서 2년간 근무했던 공중보건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MBN뉴스는 10일 섬노예 사건을 인터넷에 최초로 알린 공보의 A씨의 지인 B씨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일이 어떻게 외부로 알려졌는지 보도했다.

B씨는 인터뷰에서 “처음 이 사건을 알게 된 건 몇 년 전 의대를 졸업하고 신안군 섬에서 공보의로 근무한 친구 A를 통해서였다”며 “이 친구가 공보의로 근무하면서 휴가를 나와 만난 자리에서 ‘너무 괴롭다’고 호소하며 말한 내용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너무 많은 사람이 섬에 갇혀서 노예처럼 살고 있다고 그 친구가 말해줬다”면서 “공보의로 근무하면서 지역에 큰 행사가 있을 경우 참석을 하는데 그런 모임에 나가서 제보하려고 했다고 한다. 특히 경찰 고위간부에게 그 이야기를 했지만 ‘외부에서 온 사람은 상관할 바 아니다. 근무하는 기간 동안 조용히 있어라’며 제지하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결국 지역 내에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 A씨가 다른 방법을 강구하게 됐다는 것이다.

B씨는 “처음엔 언론에 제보를 해도 소용이 없어서 근무 당시 휴가를 나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중 한 친구가 인터넷에 글을 올렸고 언론사에서 연락이 와 보도까지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B씨는 섬노예 사건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역사회의 묵인을 넘어서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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