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어린 딸 상습 성폭행한 ‘인면수심’ 40대 구속

형의 어린 딸 상습 성폭행한 ‘인면수심’ 40대 구속

기사승인 2014-02-24 17:57:00
[쿠키 사회] 다문화 가정을 꾸린 형의 딸(11)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40대가 구속됐다.

대구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태형)는 친조카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A씨(45)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09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함께 살던 형이나 형수가 없을 때 친조카(당시 6세)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초 함께 살던 형이 숨진 뒤에도 계속해 성폭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형수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알코올 중독자 행세를 하면서 병원에 입원해 구속을 피하기도 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북지방경찰청은 A씨가 입원한 경위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불구속상태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대구지검 성폭력전담 최성겸 검사는 병원에 직접 찾아가 A씨가 구속을 피하려고 입원한 것을 확인하고 구속했다.

검찰관계자는 “경찰이 건강상태를 이유로 A씨를 불구속 송치했지만 정신병원 출장조사를 통해 꾀병 환자임을 밝혀내 구속했다”면서 “그는 지난해 초 친형이 사망한 이후에도 어린 조카에게 몹쓸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의뢰해 피해 어린이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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