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했으니 반칙 아냐” “중국 욕하면 반역자”… ‘나쁜손’ 판커신 옹호나선 中 네티즌들의 억지

“실패했으니 반칙 아냐” “중국 욕하면 반역자”… ‘나쁜손’ 판커신 옹호나선 中 네티즌들의 억지

기사승인 2014-02-26 14:42:01

[쿠키 스포츠] “시도하긴 했으나 실패했으니 반칙 아냐.”

“중국인 욕하는 사람들! 너희들은 중국사람 아니야? 안현수가 왜 국적을 옮겼겠어!”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쇼트트랙 1000m 결승전(22일)에 출전한 중국의 판커신(21)은 마지막 코너를 돌아 나오면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승희(22·화성시청)를 잡아채려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 뭇매를 맞았다.

다행히 별 영향을 받지 않은 박승희는 결승선을 가장 먼저 골인해 금메달을 땄다. 판커신의 ‘나쁜손 ’은 장면은 다시보기를 통해 전 세계에 퍼졌다. 또 명백한 반칙성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격으로 처리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실격 판정을 받았다면 판커신이 아닌 심석희(17·세화여고)에게 은메달이 돌아갈 수 있었다.

판커신은 경기 직후 “마지막 코너를 돌고 나오는 상황에서 힘이 떨어졌고, 중심을 잃으면서 신체접촉이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도 대체로 ‘부끄럽다’ 혹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판커신을 옹호하는 중국 네티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국 언론의 관련 보도를 퍼 나르며 “한국도 반칙을 일삼기는 마찬가지인데 이렇게까지 자조할 필요 있느냐”며 억지 논리를 폈다. 한국을 깎아내리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를 들먹이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에 “영상을 천천히 봤는데 닿지도 않았는데 괜한 난리” “한국이 그렇게 잘 났다면 안현수는 왜 러시아로 가느냐” “넘어지려 할 때 하는 본능이었네”라며 판커신을 옹호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한국제 물건 사지 말고 한국으로 수출도 하지 마. 그러면 한국인들이 울며 사정하게 걸”라는 댓글을 달았고, “중국 욕하는 중국인들은 옛날이었다면 모두 반역자들이었을 거야”라며 사상검열적인 댓글을 올리는 이도 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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