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는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서울의 2대 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던 차두리는 경기 중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경기 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26일 송준섭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주치의에게 검진을 받았다. 차두리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FC서울 관계자는 “경기 후 통증이 있어 검진을 받았는데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최소 3주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차두리의 ‘홍명보호’ 합류는 무산됐다. 차두리는 지난 19일 발표된 그리스와의 평가전 명단에 포함됐다. 차두리가 대표팀에 발탁된 건 2011년 11월 15일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이후 2년 3개월 만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차두리의 경험을 높이 사 전격 발탁했다. 차두리는 성격이 좋은 데다 대표팀 선수들과도 두루 친해 홍명보호 ‘분위기 메이커’로 안성맞춤이었다.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며 은퇴 기로에 섰던 차두리는 서울에 입단한 후 30경기(3도움)에 나서며 예전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폭발적인 스피드와 몸싸움은 수준급이었다. 차두리는 재활과 훈련 후 5월 재승선을 노려야 할 처지가 됐다. 홍 감독은 차두리의 대체 선수를 추후 발탁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은 다음달 6일 그리스와 평가전을 앞두고 1일 소집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