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9개월 대장정 시작… 우승후보는?

K리그 클래식 9개월 대장정 시작… 우승후보는?

기사승인 2014-03-03 16:10:01
[쿠키 스포츠] K리그 클래식이 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와 준우승팀 울산 현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12개 구단의 감독 및 대표선수는 어느 시즌보다 당찬 출사표와 목표를 밝혔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선 12개 팀이 팀당 38경기씩 총 228경기를 치른다.

◇“우승 후보는 전북”=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는 대부분 감독이 전북 현대를 꼽았다. 올겨울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강했고, 선수층이 두터워 장기 레이스에서 끝까지 힘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지난달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에 3대 0 완승을 거둔 최강희(55) 전북 감독은 “이 경기가 독이 된 것 같다”며 “최용수 감독이 전북을 1강이라고 하는데, 불만이 많다. 전북을 1강으로 꼽지 말아 줬으면 고맙겠다”고 엄살을 부렸다.

FC서울의 최용수(41) 감독은 “(최강희 감독이) 리그 우승에 대한 야망을 숨기는 것 같다”고 받아친 뒤 “(이번 시즌 특급 선수들이 이적해) 힘들지만 신선한 마음가짐과 팀워크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도 외국인 선수 없이 토종 군단을 이끄는 황선홍(46) 포항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주위에선 위기라고 말을 많이 듣는다”며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도 기적 같은 승부를 연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록과 패기의 대결=K리그 복귀한 백전노장 박종환(76) 성남FC 감독은 “성남 사령탑을 맡은 게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아직 모를 정도로 부담스럽다”며 “마지막 기회이니까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여기에 있는 감독들이 모두 다 내 제자이지만 승부는 승부다.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차만(64) 경남FC 감독은 “노병은 살아 있다”며 “포항, 전북 등 전력이 강한 팀들과 붙어 꼭 한번 꺾어 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하석주(46·전남), 황선홍, 최용수 감독 등 40대 사령탑들은 “제자로서 박종환 감독님을 존경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선 펼쳐지는 승부에선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박항서(55) 상주 상무 감독은 “수사불패(雖死不敗·죽을 순 있어도 질 수는 없다)의 정신으로 클래식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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