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좋은 제품 알아본다” 가치소비 기류 확대돼

“소비자가 좋은 제품 알아본다” 가치소비 기류 확대돼

기사승인 2014-03-07 10:03:00

[쿠키 생활]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가치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가치소비란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 정보를 구하고 꼼꼼히 파악해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방식을 뜻한다. 통계청은 2014년 소비 트렌드로 가치소비를 꼽았으며, 흥국증권은 소비양극화와 경제 저성장에 가치소비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능동적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구매 패턴을 보인다. 가격이나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개인의 판단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찾아 구매하는 것.

이 같은 소비 양상은 패션, 뷰티업계 쪽에서 두드러져 가구 및 유아용품 등 산업 전반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진출 전부터 화제가 된 가구브랜드 이케아, 조부모 육아로 주목 받은 페도라 S7유모차, 소셜커머스 등 새로운 유통망으로 성장한 악마크림 등이 대표적 사례다.

가격, 디자인에 국내 현지화 전략 내세운 ‘이케아(IKEA)’

‘가구 공룡’ 이케아는 국내 진출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가구 브랜드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 조립해서 사용하는 DIY(Do It Yourself) 가구로 저렴한 가격과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으로 전세계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전세계 26개국에 30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케아는 2013년 42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케아는 경기도 광명시와 고양시에 지점 오픈으로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국내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배송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 ‘헤이 홈’도 운영해 매장 오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제품 강점과 육아 트렌드 맞물린 ‘페도라 S7 유모차’


2014년 유아용품업계의 화두는 ‘조부모 육아’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조부모가 손자를 돌보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조부모가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들이 함께 주목 받고 있는 것. 조부모를 비롯해 육아초보 부모들도 제품 기능과 더불어 편의성, 가격대, 디자인 등을 모두 고려해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페도라 S7 유모차는 중력을 이용한 이지 폴딩(Easy Folding)으로 언론 및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제품이다. 디럭스 유모차의 기능은 유지한 채 제품 중량은 9.9kg으로 줄인 ‘라이트 디럭스’ 유모차로, 휴대성이 뛰어나고 폴딩 및 제품 조작이 간편하다. 지난 1월 코엑스 베이비페어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홈쇼핑 2회 매진을 기록한 페도라 유모차 S7은 언론의 조명과 조부모 육아 트렌드로 국민 유모차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홈쇼핑, 소셜커머스 유통망으로 성장한 ‘악마크림’


소셜커머스, 홈쇼핑 성장은 가치소비의 확대와 맞물리는 현상이다. 유진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2013년 3조원 규모였던 소셜커머스 시장은 2014년 4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소셜커머스 등 새로운 유통경로가 증가하면서 제품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의 제품들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코스메틱 브랜드 케이비퍼시픽이 대표적인 사례다. ‘악마크림’이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대표 제품은 지난 2월 누적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론칭 초기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소셜커머스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악마크림은 오가닉아르간오일을 주성분으로 7가지 보습성분을 더해 168시간 보습 유지를 돕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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