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진주 운석’은 일반 암석 추정… “피해 면적이 말이 안돼”

천문연, ‘진주 운석’은 일반 암석 추정… “피해 면적이 말이 안돼”

기사승인 2014-03-10 16:43:00
[쿠키 사회] 경남 진주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암석은 ‘운석’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진주 대곡면 단목리 강원기(57)씨의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는 10일 오전 7시30분쯤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발견됐다.

해당 암석은 비닐하우스의 비닐을 뚫고 파이프지지대 마저 아래쪽으로 휘게 만들곤 흙에 깊숙이 박혀 있었다. 땅위로 노출된 부분은 가로 20㎝ 세로 30㎝로 검은색을 띄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해당암석이 운석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천문연은 “어젯밤부터 수원을 비롯한 서울, 인천, 경기 평택, 대구, 강원 등 전국에서 대규모의 불덩어리가 관측되면서 SNS 등에서 화제가 됐다”며 “우주의 먼지 알갱이들이 지구 대기권에 들어와 마찰열로 타기 시작하는 게 별똥별(유성)이다. 크기는 수백 마이크로미터에서 수 밀리미터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2~3㎝ 정도의 큰 알갱이가 대기권에서 타면 ‘화구’라고 불리는 매우 밝은 불덩어리로 보이는데 어제 목격된 것이 화구다”라며 “그게 땅에 떨어져야 운석이다. 운석의 속도는 작게는 초속 10㎞에서 최대 초속 100㎞에 달한다. 운석의 무게와 속도 등을 고려하면 비닐하우스의 피해 면적은 운석에 의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날(9일) 밤 SNS를 통해 ‘수원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글과 함께 환한 빛을 내는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되면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온라인상에선 얼마 전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이 온 게 아닌가 하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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