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인 비하’ 논란에 SNL 측 “어두운 현실 알리려 한 것”

‘입양인 비하’ 논란에 SNL 측 “어두운 현실 알리려 한 것”

기사승인 2014-03-11 13:27:00

[쿠키 연예] tvN ‘SNL코리아’ 측이 입양인 비하 논란이 일자 “해외로 입양되는 아이들이 많은 현실을 꼬집으려 했던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SNL 코리아 측 관계자는 11일 논란에 대해 “반성해야 하는 현실을 상기시키고자 마련된 콩트”라며 “사회의 어두운 부분인 입양인 문제를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시도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해석돼 당혹스럽다. 비하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SNL 코리아5’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코너에선 해외로 입양된 ‘제이슨 두영 앤더슨’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한국의 친어머니를 찾은 후 준비해온 편지를 읽는 모습을 그렸다.

콩트에서 그는 공항에서 만난 어머니에게 서툰 한국말로 “왜 날 버렸냐. X구멍이 째지게 가난했었냐. 자식새끼 버리면 죄 받아. 미국 엄마한테 들었다. 내가 술을 잘 먹는 게 한국 엄마를 닮았대. 한국 사람들은 술 먹을 때 노래를 불러준다며.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 등의 대사를 우스꽝스러운 행동과 함께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입양인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며 불편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 입양당사자가 나타나 모욕감을 느꼈다고 호소하는 한편 해외에서도 “여기선 PD가 해고될 만한 사안” “강자에 대한 풍자는 허용되지만 약자에 대한 풍자는 금기시 된다” 등의 비판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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