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떨어진 암석, 운석일 가능성 높아 보인다”

“진주에 떨어진 암석, 운석일 가능성 높아 보인다”

기사승인 2014-03-11 16:44:01

[쿠키 사회] 경남 진주시의 한 비닐하우스 농가에 떨어진 암석이 운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변각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1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극지연구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암석의 철성분을 측정해봤더니 5∼10% 범위에서 철이 함유돼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운석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어 “철이 산화하는 지구상에서 이렇게 많은 철을 함유한 경우는 굉장히 보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비닐하우스에 팬 피해 면적은 운석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에 대해선 “운석이 떨어지면서 화구를 만들려면 무게가 100t 정도 돼야 한다”며 “이 암석은 9kg 남짓이라 화구가 생길 수 없고, 운석이 떨어질 때 화구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반박했다.

세간의 관심인 운석의 가치를 묻자 “운석의 종류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면서 “아주 평범한 운석이 1g에 5달러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도 “표면에 탄 흔적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운석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추정했다.

극지연구소는 진주시의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된 암석을 지난 10일 밤 극지연구소로 옮겨왔다. 연구소는 암석 표면의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1∼5% 내외로 시료를 채취해 운석이 맞는지 등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운석으로 판명이 나면 국제운석학회에 조사 내용이 보고되고 이름도 붙여진다.

극지연구소는 “암석의 무게는 9.36kg, 크기는 가로 18cm, 세로 14cm, 높이 12cm”라고 밝혔다.

10일 오전 7시30분쯤 진주시 대곡면 강원기(57)씨의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발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