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트렌드가 바뀐다…성분까지 분석하는 "똑똑한 소비자들""

"화장품 트렌드가 바뀐다…성분까지 분석하는 "똑똑한 소비자들""

기사승인 2014-03-18 11:04:01

[쿠키 생활] 화장품 속 화학성분에 대한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비싸면 좋을 거라 여기며 써오던 과거의 화장품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조사에 따르면 화학성분에 대해 찾아보고 화장품을 사용하겠다는 소비자가 83%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픈서베이를 통해 지난 7일 300명의 소비자를 조사한 결과이며, 반대로 화학성분으로부터 안전한 화장품을 찾지 않는 응답자의 대부분은 성분에 대한 장단점 등의 관련 정보가 없거나 화학성분 미함유 표기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양상은 방송 프로그램으로도 드러났다.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화학약품 없이 살기’ 미션을 수행하며 화학성분 없는 화장품 만들어 쓰기에 도전한 것. 방송 이후 소비자들이 화장품 유해성분, 화장품 화학성분 등을 수 차례 검색해 프로그램과의 연관검색어가 생겨날 정도라 화학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소비자 관심 따라 화장품 성분 분석 어플 등장, 7개월만에 43만명 다운로드



이와 같은 트렌드를 따라 최근에는 화장품 성분 분석 어플 또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초 화장품 성분 분석 어플인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를 출시한 이웅 대표는 “어플을 출시한지 7개월만에 43만명이 다운로드했고, 현 추세를 따르면 올해 안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장품 속 화학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화해’ 어플은 현재 국내외 930여개 브랜드 그리고 1만6800개 이상의 제품 정보를 가지고 있다. 제품들은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소비자가 요청할 수도 있다. 궁금한 화장품 성분 명을 검색해 안전도를 체크할 수 있으며, 피부 타입 별 성분 및 기능성 성분도 확인 가능하다. 모든 분석은 국제환경그룹의 유해성분 기준에 맞는 EWG등급으로 구분하며 초록색은 안전, 노랑색은 주의, 빨강색은 위험을 뜻하는 것으로 표기되어 소비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화장품 유통기한을 체크하는 뷰티 파우치, 뷰티 박스 등의 어플도 화제다. 인지하기 어려운 화학성분 대신 소비자가 제일 쉽게 체크할 수 있는 것이 화장품 유통기한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화장품의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면서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필수 단계가 되었다. 가지고 있는 화장품의 제조일, 개봉일 등을 입력하면 유통기한이 자동 적용되어 사용 가능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화학성분 없는 안전 화장품 찾는 소비자 급증


화학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갈증을 해결해 줄 어플이 생겨나면서 안전한 화장품에 대한 인기 또한 늘고 있다. 평소 사용하던 화장품이 주의 혹은 위험 등급임을 확인한 소비자들이 안전등급 화장품을 찾아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뷰티업계 트렌드도 바뀌는 추세다. 화학성분을 최대한 배제시킨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

최근 스킨푸드는 인공향, 인공색소, 실리콘오일, 미네랄오일 등 10가지 화학성분을 넣지 않고 만든 수분크림을 출시했다. 특별한 향이 없고, 화학성분의 부담을 덜어 얼굴이 아닌 건조한 어떤 부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장시간 보습이 유지되면서도 저자극성 제품으로 일반인은 물론 화상환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성분 분석 어플에 등록된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안전등급을 받은 무합성 발효화장품 브랜드 ‘미애부’는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미애부 생명과학의 옥민 대표는 “그동안 가려졌던 화학성분의 유해함에 소비자들이 눈뜨기 시작했고, 이제는 성분을 따져 화장품을 고르기 시작했다”며 “어플이나 성분표 등을 통해 유해한 성분이 미함유된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맞는 제품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개발하는 브랜드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애부는 무합성 발효화장품 브랜드로, 화학자가 연구 개발하는 화장품이 아닌 생명공학도의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지는 ‘생장품’으로 구분되며, 최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는 등 안전한 화장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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