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범 ‘누명’ 억울… 여자애가 먼저 요구했다” ‘심판자 아버지’에 죽임당한 남학생 지인 주장

“성폭행범 ‘누명’ 억울… 여자애가 먼저 요구했다” ‘심판자 아버지’에 죽임당한 남학생 지인 주장

기사승인 2014-03-26 10:13:00

[쿠키 사회] 자신의 딸을 성폭행했다는 이유로 남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해 충격을 줬다. 그런데 같은 날 숨진 남학생의 지인이 ‘성폭행이 아니며 오히려 여학생이 먼저 요구했다’라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트판에 살해당한 남학생의 친누나 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가 ‘딸이 성폭행 당했다고 죽임을 당한 남자의 누나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A씨는 “친구(남학생의 누나)의 부탁으로 이렇게 글을 쓴다”면서 “현재 본인이 직접 글을 작성할 상황이 아니라 부탁으로 제가 글을 쓰게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알려진 군산 성폭행범 살인사건은 모든 게 잘못된 내용”이라며 “먼저 그 여학생과 동생은 사귄지 2주 정도 된 사이였다. 그러던 중 여학생이 동생에게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했다고 한다. 사귀는 사이기도 하고 아직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었지만 둘은 그렇게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지는 내용은 더 충격적이다. A씨는 “(성관계 후 여학생은 돈을 요구했고) 동생은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여학생은 먼저 자기 어머니에게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어린 여자애의 거짓된 말 한마디로 인해 동생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상으로 가버렸다. 또 잘못된 기사로 억울한 죽음에도 불구하고 성폭행범으로 낙인찍히게 됐다. 제 친구동생은 절대 성폭행범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사건 기사가 링크된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사망한 남학생의 지인들이 위 글과 유사한 주장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며 “SNS 계정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