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한 명에게 여럿이 몹쓸 짓을”… 대부분 면식범 소행 ‘충격’

“장애인 한 명에게 여럿이 몹쓸 짓을”… 대부분 면식범 소행 ‘충격’

기사승인 2014-03-28 11:40:01

[쿠키 사회] 장애인을 상대로 한 성폭력은 가해자 여러 명이 피해자 한 명을 상대로 저지르는 경우가 많고 면식범이 상당수임을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됐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가 28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장애인 성폭력 가해자는 1914명으로 피해자인 1673명보다 241명이 많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가족, 친인척, 인근 주민, 직장 관계자 등 평소 얼굴을 알던 사람이 67.3%의 비율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해자 연령대는 19세 이상~60세 미만이 865명(45%)으로 가장 많았으나 60세 이상 고령층도 291명(16%)을 차지해 전체 연령대 중 두 번째로 많았다.

피해자의 장애 유형은 정신 장애가 1359명(81%)으로 신체적 장애 240명(13.7%)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정신적 장애 중에서도 지적장애가 1227명(73%)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지적장애인이 피해자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등 대책과 지원시설, 피해자 치유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가해자의 67.3%가 피해자와 평소 아는 관계였다는 점에서 피해자 주변인에 대한 성폭력 예방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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