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하는 스타벅스?’… 이번엔 독일 점원이 또 ‘찢어진 눈’ 그려 논란

‘인종차별하는 스타벅스?’… 이번엔 독일 점원이 또 ‘찢어진 눈’ 그려 논란

기사승인 2014-03-28 16:13:00

[쿠키 사회] 독일의 한 스타벅스 매장 점원이 교환학생으로 간 한국 여대생에게 인종차별적 표시를 그려 넣은 음료컵을 전해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인에 대한 이러한 방식의 비하는 미국, 스페인 매장에 이어 세 번째다.

대학생 A씨는 27일 스타벅스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19일 독일 쾰른 루돌프플라츠역 인근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시켰다. 파스타 샐러드와 아이스 바닐라 라테를 시켰는데, 커피 컵에 이와 같은 표시를 해놓았다”며 음료컵 사진을 게재했다.

컵에는 세모 모양의 모자를 쓴 동그란 얼굴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세모 모양의 모자는 베트남에서 사용되는 전통 모자 ‘논(non)’을 연상시킨다. 눈은 가늘게 가로로 그어져 있다.

A씨는 “커피를 준 점원에게 이 그림이 아시아인 얼굴을 뜻 하냐고 물었더니 ‘고객들 컵에 그리는 그림 중 하나일 뿐’이라고 답했다”면서 “그러면 다른 그림들도 보여 달라고 했더니 무시당했다”고 썼다.

A씨는 스타벅스 본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스타벅스 상품권을 원하면 주겠다’ 무성의한 태도를 취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스타벅스 매장 점원에 의한 ‘인종차별’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에도 스페인 세비야에서 찢어진 눈이 그려진 음료컵 받은 한국인이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게재해 논란이 됐고, 2012년 2월 미국 애틀란타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했다. 당시 미국 한인사회가 들끓었고 스타벅스는 사과성명을 내고 해당 점원을 해고했다.

네티즌들은 “백인우월주의 역겨워” “이런 일은 공론화해야 합니다” “인종차별하는 스타벅스 불매운동 합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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