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냐 모비스냐… 내달 2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점프볼’

LG냐 모비스냐… 내달 2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점프볼’

기사승인 2014-03-30 14:38:00
[쿠키 스포츠]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이 4월 2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LG는 1997년 팀 창단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고 있고, 모비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명장 대결’, ‘형제 대결’ 등으로 여느 때보다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명장 대결’ 누가 웃을까=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두 사령탐인 LG 김진 감독과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지략 대결에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진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20년 만에 남자농구 금메달을 안기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0~2001시즌 중반 최명룡 감독(현 대학농구연맹 회장)의 후임으로 오리온스 감독대행을 맡은 김 감독은 사령탑 정식 부임 첫 해인 2001~2002시즌 오리온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오리온스는 직전 시즌 최하위였기에 다들 깜짝 놀랐다. 김진 감독은 12년 만에 다시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465승으로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36승을 거둔 유 감독은 이번 시즌 우승하면 전창진 부산 KT 감독(41승)에 이어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 4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특히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프로농구 감독 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네 번째 우승 고지를 밟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현재 유 감독 외에 신선우 전 SK 감독과 전창진 감독이 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형제 대결’ 누가 웃을까=LG 문태종(39)과 모비스 문태영(36)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만난다. 문태종은 인천 전자랜드에서 뛰던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에서 활약하던 동생 문태영과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모비스의 3전 전승.

지난 시즌 둘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의 ‘플레이오프 형제 대결’이었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역시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형제 대결’로 남게 됐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문태종은 경기당 평균 13.54점을, 문태영은 14.81점을 올리며 소속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둘은 지난 7일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문태영이 21점, 문태종이 18점을 쓸어 담으며 각각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이번 챔피언결승전에서도 둘은 소속팀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문태종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동생이 우승한 것처럼 나도 뭔가를 보여 줘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문태영은 서울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형과의 대결이라 더 특별한 챔피언결정전이다. 행운을 빈다”고 맞받아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