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인피니트·비스트·2PM… 4월 ‘대격전’을 앞둔 남자 그룹들의 속내는?

엑소·인피니트·비스트·2PM… 4월 ‘대격전’을 앞둔 남자 그룹들의 속내는?

기사승인 2014-04-08 18:00:01

[쿠키 연예] 4월,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 ‘대격돌’을 벌인다. 라인업도 쟁쟁하다. 엑소를 필두로 블락비, 비스트, 인피니트, 2PM, 빅스 등이 가요계를 격전지로 만든다. 6월 개막하는 월드컵 전에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충분히 가능하나 그룹마다 컴백을 마주하는 속내는 조금씩 다르다.

◇ 엑소, 권좌의 수성 = 엑소는 오는 15일 삼성뮤직과 손잡고 대규모 컴백 쇼케이를 개최한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엑소지만 지금 같은 ‘대세돌’의 권좌를 획득한지는 얼마 안 됐다. 데뷔전부터 ‘아이돌 명가’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이라는 타이틀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2년 타이틀곡 ‘마마’로 데뷔한 후의 성과는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 그러나 2013년 하반기 ‘으르렁’으로 12년 만의 밀리언셀러를 탄생시킨 엑소는 명실상부 최고의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엑소의 현재 최대의 과제는 ‘방어전’.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지금, 다음 타이틀도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인지가 기대된다.

◇ 2PM-비스트, ‘짐승돌’의 귀환 = 2PM과 비스트는 둘 다 비슷한 고민을 떠안고 있다.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팬덤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오랜 해외 활동으로 국내 팬덤이 상당수 분산됐기 때문이다. 2PM은 지난해 국내 활동을 전개했지만 이렇다 할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두 그룹이 당면한 과제는 국내 팬덤의 재확보.

더불어 두 그룹은 각각 데뷔 6~7년차를 맞은 중견 그룹. 두 그룹 다 멤버들이 모두 연기와 노래, 뮤지컬까지 섭렵하는 다양한 재능을 갖추고 있기에 슬슬 각자의 진로를 진지하게 모색할 시기라는 것도 고민 중 하나다.

◇ 인피니트, ‘음반 강자’의 저력 재검증 = 인피니트는 최근 비활동기임에도 불구하고 연주곡 앨범 ‘더 오리진(The Origin)’ 한정판 3만 장을 예약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 시키며 ‘음반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인피니트 또한 작년 월드 투어에 집중하며 본의 아닌 공백기를 가진지라 컴백을 앞둔 속내는 불안하다. 더욱이 공백기 중 소속사 합병·멤버 엘의 열애 등으로 팬덤 분위기는 상당히 침체된 상황. 빅스, 엑소 등과 같은 ‘신흥 강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것 또한 앨범 판매량의 큰 변수다.

◇ 블락비, 기반 확보 중 = 블락비는 2011년 데뷔한 4년차 아이돌이지만 기반은 미흡하다. 2012년 10월까지 끊임없는 활동으로 인지도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여러 가지 구설수로 인해 활동 중단 후 1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해 ‘베리 굿(Very Good)’으로 가요 프로그램 1위를 거머쥐었지만 이도 잠시, 여타 가수에 밀려 한 번의 영광으로 그쳤다. 9일 새 타이틀곡 ‘잭팟(JackPot)’으로 컴백하는 블락비의 가장 시급한 목표는 팬덤 규모를 넓히는 것.

◇ 빅스, 안정기에 접어든 그룹의 전진 = 그룹 빅스는 지난해 ‘하이드’ ‘다칠 준비가 돼 있어’ ‘저주인형’의 3연타로 안정기에 접어든 그룹이다. 발판이 될 만한 팬덤을 상당수 확보해 놓은 데다, 앨범 판매량도 나쁘지 않다. 현재 멤버들이 뮤지컬 등 조금씩 개인 활동을 펼치는 등, 앞으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그룹. 컴백 시기 또한 5월 중순을 예상하고 있어 가장 치열할 시기인 4월 말에서 5월 초는 가까스로 비껴간다. 좋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부분.

그렇다면 위 그룹들의 5월 이후 활동계획은 어떻게 될까. 김윤하 가요평론가는 “위에서 나열한 그룹들의 경우 흥망에 관계 없이 월드컵 기간에는 해외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했다. 아이돌 그룹들은 해외에서 직접 앨범을 발매하기보다는 국내에서 앨범을 발매한 후 해당 앨범으로 해외 공연 등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월드컵 전 국내 활동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국내 대중들이 월드컵에 관심을 쏟는 동안 새 앨범으로 해외 팬들을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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