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보장 에이즈 신속검사, “어디서?”… 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 보건소 운영

익명 보장 에이즈 신속검사, “어디서?”… 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 보건소 운영

기사승인 2014-04-10 15:09:00
[쿠키 사회] 익명을 보장하는 에이즈 신속 검사법이 서울시 보건소 4곳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시는 시범사업을 거쳐 전체 보건소의 신속진단법 도입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10일 혈액 한 방울로 20분 만에 에이즈를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을 보건소 4곳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에이즈 감염을 의심하는 시민은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1회용 소형 검사 키트를 이용하는 신속검사법을 의료기관이 아닌 정부에서 활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검사 시간은 최대 20분이며 예비 양성 판정을 받으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밀검사 진행한 뒤 확진 여부를 판정한다. 지금까지 보건소에서 해오던 효소면역시험법 검사 기간이 3∼7일인데 비해 획기적으로 빨리진 것이다.

신속진단법은 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구 보건소 4곳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내국인은 2012년 기준 7788명으로 매년 800∼900명씩 증가하고 있다.

국내 감염인의 37%가 밀집된 서울은 지난해에만 280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작년 서울 시내 보건소에서 실시한 에이즈 검사 3654건 중 양성 판정은 93건(2.5%)으로 실제 감염 사례는 많지 않았다”며 “두려움을 느끼는 것보다 익명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전체 보건소에서 신속진단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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