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엑스맨 사연에 소름”… 리플리 증후군, 현실부정 반사회 인격 장애

“신입생 엑스맨 사연에 소름”… 리플리 증후군, 현실부정 반사회 인격 장애

기사승인 2014-04-13 10:26:01

[쿠키 사회]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 리플리 증후군 환자가 등장했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현실을 부정하고 가상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으며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다.

12일 전파를 탄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리플리 증후군 환자 이모씨는 제작인과 인터뷰를 통해 48개 대학에 신입생으로 다니고 있음을 고백했다.

제작진의 왜 그랬냐는 질문에 이씨는 “똑똑한 친구들이 모여 있는 대학에 한 번 가보고 싶었다”며 “과거 아버지 친구로부터 ‘재수했는데 왜 그 대학밖에 못 갔느냐’는 말을 듣고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신입생으로 행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신입생에게 주는 애정과 관심이 좋다”며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왕따를 당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씨는 편입을 위해 시험도 봤지만 이마저도 실패하자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해 살기 시작했다. 이씨에게 명의를 도용당한 사람이 입을 피해는 중요하지 않다.

이씨의 아버지는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누나들은 명문대에 재학생이다. 이씨의 열등감은 대학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가치를 두는 가족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정신과 전문가들은 이씨에 대해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은 “자신이 만든 세계에서 사는 모습에 소름 돋았다” “가족들의 계속된 압박 때문에 저런 일이 생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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