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정신 나간 JTBC, 구조된 여학생에게 “친구 죽은 것 알고 있니?”

[진도 여객선 침몰] 정신 나간 JTBC, 구조된 여학생에게 “친구 죽은 것 알고 있니?”

기사승인 2014-04-16 15:43:00

[쿠키 사회] JTBC 앵커의 부적절한 인터뷰에 네티즌들이 뿔났다. JTBC 앵커는 구조된 단원고 여학생 인터뷰 도중 친구의 사망소식을 알렸다.

JTBC는 16일 오후 뉴스특보로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전하던 중 구조된 안산 단원고 여학생을 인터뷰했다. 앵커는 “혹시 알고 있습니까? 한 명이…”라고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앵커의 말에 친구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된 해당 여학생은 바로 울음을 터뜨렸다.

방송 직후 인터넷은 들끓었다. 네티즌들은 JTBC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학생 인터뷰 중에 학생 죽은 소식을 왜 학생한테 알립니까? 단순 질문이라고 하겠지만 학생 본인한테는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텐데” “가뜩이나 충격 속에 있는 학생한테 다른 학생 사망소식을 왜 전해주나” 등의 글로 JTBC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모았다.

JTBC는 인터넷 상에서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되자 이날 오후 4시쯤 공식트위터(@JTBC_NEWS)에 “여객선 침몰사고 속보 중 구조된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적절치 못한 질문이 있었다”며 “인명사고 보도에서 더욱 신중해야함에도 그러지 못했다. 인터뷰한 학생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6800t급 여객선 세월호는 오전 8시58분쯤 전남 진도 관매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선박에는 학생 330여명을 포함, 모두 477여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선사 직원 박지영(27·여)씨, 단원고 2학년생 정차웅(17·남)군 총 2명이다. 여전히 290여명이 넘는 승객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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