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라지지 않는 숫자 1’ 사연에… 네티즌 “가슴이 너무 아프다 ”

[진도 여객선 침몰] ‘사라지지 않는 숫자 1’ 사연에… 네티즌 “가슴이 너무 아프다 ”

기사승인 2014-04-16 20:13:00


[쿠키 사회] “숫자 1이 사라지지 않아요”

침몰 여객선 탑승객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의 숫자 1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고 있다. 카톡은 수신자가 메시지를 확인하면 표시됐던 숫자 1이 사라지도록 돼 있다.

여객선에 탑승한 A씨는 16일 오전 9시23분쯤 지인에게 “형 지금 배타고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배가 뭔가에 부딪혀서 배가 안 움직이고 수상구조대인가 뭔가 오고 있대”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를 받은 B씨는 “크게 박살났어?"라고 질문했고 A씨는 ”실내에 있어서 모르겠는데 데이터도 잘 안 터져. 근데 지금 막 해경 왔대“라고 답했다.

B씨는 “그래 구조대 금방 오니까 괜히 우왕좌왕 당황할 필요 없고 정신 차리고 하라는 대로만 해. 데이터 터지면 다시 연락해. 형한테”라고 보냈다.

그러나 수신을 확인하는 숫자1이 사라지지 않아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들은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냐” “분명 무사히 구조됐을 것이다” “단지 데이터가 없어서 카톡 보내지 못한 것이길” 등의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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