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참사 기리는 인간문화재들의 춤사위… '한국의 명인명무전' 22~23일 공연

진도 참사 기리는 인간문화재들의 춤사위… '한국의 명인명무전' 22~23일 공연

기사승인 2014-04-18 16:22:00

[쿠키 문화] 인간문화재 등 전통무용수들이 진도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고 실종자의 구조를 기원하는 춤사위를 벌인다. 22일부터 23일까지 오후 7시30분 서울 남부순환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막 올리는 ‘한국의 명인명무전’에서다.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이 1989년 창립해 이번에 80회를 맞이하는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국내 한가락 한다는 전통 춤꾼들은 다 무대에 올라 춤사위를 자랑한 공연이다.

그동안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조선시대의 마지막 무동인 김천흥 선생을 비롯해 ‘제비 몰러 나간다’의 박동진, 1인창무극의 일일자 공옥진, 배뱅이굿의 이은관씨 등 지금은 고인이 된 예인들과 이매방 강선영 등 명인들이 무대를 거쳤다. 이들 외에도 1500여명의 전통무용가들이 예술혼을 불살랐으며 130여개의 전통춤이 인간의 정서를 녹여낸 춤사위의 향연을 선사했다.

전통의 원형 보존과 전승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전통춤의 뿌리를 지켜내면서 다양한 변화를 모색해온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춤의 곰삭은 향과 멋을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쳐왔다. 이번 무대의 주제는 ‘나비는 살풀이춤을 타고~’이다.

22일 공연에서는 전국 대학교수 명무전, 23일 공연에서는 인간문화재가 펼치는 8인8색 살풀이춤이 선보인다. 이병옥·김영란(용인대 명예교수)의 ‘깨끼춤’, 장순향(한양대 사회교육원 무용학과 교수)의 ‘이필이산조무’, 손병우(예원예술대 교수)의 ‘참회’, 박진희(상명대 교수)의 ‘장고춤’, 김지원(선문대 외래교수)의 ‘살풀이춤’, 최은정(군산대 외래교수)의 ‘태평무’, 이우호(중앙대 출강)의 ‘한량무’, 최영란(목원대 교수)의 ‘소고춤’이 올려진다.

또 최선(인간문화재)의 호남살풀이춤, 정명숙(준인간문화재)의 이매방류살풀이춤, 엄옥자(인간문화재)의 원향살풀이춤, 김란(인간문화재)의 청학살풀이춤, 이명자(태평무 전수조교)의 강선영류살풀이춤, 김진옥(명지대 객원교수)의 교방살풀이춤, 이길주(인간문화재)의 금아살풀이춤, 최윤희(인간문화재)의 도살풀이춤이 이어진다.

공연 해설 및 연출은 박동국(명예예술경영학박사) 동국예술기획 대표가 맡는다. 박 대표는 “1990년 서울에서 첫 무대를 연 뒤 횟수로는 80회, ‘소리와 몸짓’ 36회, 25년의 시간이 지났다”며 “1999년 광주에서 한국 최초로 광주전남 남도전통예술인추모제가 열렸는데, 이번 공연은 진도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고 실종자들의 구조를 기원하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관람료 3만~10만원.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이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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