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잘 죽었다” “총으로 쏴 버려야” 보수논객,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향해 ‘막말’ 논란

“참으로 잘 죽었다” “총으로 쏴 버려야” 보수논객,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향해 ‘막말’ 논란

기사승인 2014-04-20 10:19:05

[쿠키 사회] 한 인터넷신문 보수논객 A씨가 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인터뷰와 관련해 ‘종북좌파의 연극’ ‘X같은 종자들’ ‘총으로 쏴 죽여야’ 등의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A씨는 19일 페이스북에 ‘진도 체육관 실종자 어머니 인터뷰’를 링크한 후 “북한의 사주를 받고 선전·선동하는 종북좌파의 연극이다. 완전 쇼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이런 식으로 사회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야기하는 배후세력을 밝혀내야 한다. 참으로 잘 죽었다. 이러면 애도해줄 마음이 없어진다. X같은 종자들”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학부모가 아닌 자가 학부모 행세를 하고 정치적으로 선전·선동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총으로 쏴버려야 한다. 민주주의는 무슨 민주주의. 인권은 무슨 인권?”이라고 적는가 하면 “계엄선포하고 그 자리에서 다 죽여야 한다. 공포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 민주주의는 웃기는 소리다. 대통령은 곧 국가고 상징적인 존재다. 이런 개판인 나라에서 질서가 서겠는가. 수천만명을 죽여서라도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한 네티즌의 “애들만 생각하라”는 댓글에도 “솔직히 학생들은 관심 없다. 그건 운명이다. 국가기강이 흔들리면 이 나라는 망함과 동시에 수천만명이 죽는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 논란이 되자 A씨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과연 이 나라에 전쟁이 터지면 목숨을 바쳐 싸울 사람은 나밖에 없단 말인가. 난 목숨 바친다. 국가는 나의 전부이다. 내 생명 조국을 위하여!”라고 적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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