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귀화에도… 한국 아이스하키, 헝가리에 패배

외국인 귀화에도… 한국 아이스하키, 헝가리에 패배

기사승인 2014-04-21 00:19:00
[쿠키 스포츠]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대회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헝가리에 4대 7(0-2 1-3 3-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기 위해 브록 라던스키(안양 한라)에 이어 브라이언 영,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 등 캐나다 출신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추가로 귀화시켰으나 헝가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세계 랭킹 22위)이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은 슬로베니아(14위)를 2대 1(0-0 0-1 2-0)로 물리치는 파란을 연출함에 따라 대회 전망은 안개 속으로 빠졌다. 이번 대회 상위 두 개 팀은 내년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으로 승격하지만 최하위는 디비전1 그룹 B로 강등된다.

한국은 지난해 대회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거둔 기적 같은 역전승을 재현하려 했으나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서는 두 골을 먼저 허용했다. 1피리어드에만 세 차례의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세)를 얻었으나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2피리어드 중반까지 내리 4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한국은 2피리어드 15분 16초 라던스키가 첫 골을 터뜨렸지만 피리어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다시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1-5로 뒤진 채 시작한 3피리어드에서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다. 라던스키와 핀란드 유학파 신상훈(연세대)이 잇따라 골을 터뜨렸고, 3-6에서 맞이한 3피리어드 16분 1초 파워 플레이에서 한국은 이돈구(대명 상무)의 골로 4-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 놓고 골리 대신 스케이터를 추가 투입한 상황에서 마지막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21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강호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