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대표팀에 도움 되기 위해 파주 NFC에 들어왔다""

"박주영 "대표팀에 도움 되기 위해 파주 NFC에 들어왔다""

기사승인 2014-04-24 20:53:00
[쿠키 스포츠] “한국축구 대표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들어왔습니다.”

박주영(29·왓퍼드)의 얼굴은 다소 굳어 있었다. 오른쪽 발가락과 발등 부위의 봉와직염 치료를 끝내고 재활을 위해 파주 NFC를 찾은 박주영은 훈련 전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치료를 잘 받았고,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훈련은 가능하다”며 “실전 감각이 좋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지금의 내 몸 상태가 어떤지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주영은 떨어진 실전 감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의 부족한 부분을 팀 동료들이 채워 줄 것”이라며 “축구선수로서 경기장에서 골을 보여 주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월드컵에서) 중요한 순간에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아직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대표팀 훈련장인 파주 NFC에서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인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지도로 재활훈련을 하게 돼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국민 여러분께 사죄할 부분이 있으면 깔끔하게 하고 싶다”며 “국민 여러분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면 훈련을 잘 받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사죄할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에 대한 여론이 나빠졌다고 기자들이 말하니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절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케다 코치는 “박주영이 몸 관리를 잘해 체지방이 늘지 않아 놀랐다. 다만 근육량이 줄어 파워를 올려야 한다”며 “1주일 정도 박주영의 훈련을 돌본 뒤 이후 일정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인터뷰 후 그라운드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푼 뒤 이케다 코치의 지도로 패스와 드리블 등을 하며 첫 훈련을 소화했다. 양 발 모두 불편한 기색 없이 자연스럽게 사용했다. 박주영은 재활 훈련을 한 뒤 다음달 12일 파주 NFC에 입소해 월드컵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주영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돕기에 써달라며 1억원을 이날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박주영은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뿐”이라며 “기사화된 것이 반갑지 않고 제 마음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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