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시즌 첫 슈퍼매치… 내일 누가 웃을까?

[프로축구] 시즌 첫 슈퍼매치… 내일 누가 웃을까?

기사승인 2014-04-26 00:37:00
[쿠키 스포츠]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이번 경기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최용수 FC 서울 감독)

시즌 첫 ‘슈퍼매치’가 27일 오후 2시1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수원과 서울은 시즌 초반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왔다. 수원은 화끈한 공격력으로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 행진을 하며 4위(4승3무2패·승점 15)를 달리고 있다. 특히 득점에서 선두 포항 스틸러스(19골)에 이어 12골로 2위다.

수원은 부임 2년 차를 맞은 서 감독의 정교한 ‘패스축구’가 진가를 발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서 감독은 수원의 플레이 스타일을 ‘선 굵은 축구’에서 ‘짜임새 있는 축구’로 변화시켰다. 수원의 공격력은 한층 날카로워졌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것도 수원의 장점이다. 5년 만에 수원으로 복귀한 배기종(31)은 현재 3골을 기록하며 수원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주장 염기훈(31)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3도움)를 올리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고, 산토스(29)와 정대세(30)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잔뜩 물이 올랐다.

서 감독은 “4월 들어 공격수들의 자신감이 넘친다”며 “예전 수원의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리그에서 1승3무5패(승점 6위)로 부진에 빠져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을 기록하며 11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중국으로 이적한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3·장수 세인티)의 공백이 너무 크다. 서울은 9경기에서 고작 5골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부실한 골 결정력이 서울의 아킬레스건이다.

다행히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서울은 지난 23일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F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2대 1로 이기며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서울로 이적한 강승조(28)와 윤주태(24)가 이 경기에서 나란히 데뷔골을 터뜨리자 최 감독은 잔뜩 고무돼 있다.

최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가 팀의 확실한 반전 기회를 가져왔다”며 “이번 승리는 선수들의 힘으로 거둔 결과다. 이제는 라이벌 수원전”이라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역대 전적에서는 수원이 앞선다. 총 68차례 서울과 맞붙어 30승16무22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인 최근 8경기에서는 7승1무로 우위에 있다. 그러나 작은 변수가 승부를 가르는 게 라이벌전이어서 예측불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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