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언딘 대표 “JTBC 보도 사실이면 대표직 물러나겠다”

[세월호 침몰 참사] 언딘 대표 “JTBC 보도 사실이면 대표직 물러나겠다”

기사승인 2014-04-29 17:30:01

[쿠키 사회] 시신 인양을 지연시키고 민간 잠수사들의 실적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는 언딘마린인터스트리 김윤상 대표가 “보도가 사실이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9일 언딘 홈페이지를 통해 “JTBC의 무책임한 보도로 구조현장 직원들의 정신적 붕괴가 최고조에 달했고, 구조작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면서 “JTBC 보도가 사실이라면 회사의 대표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보도가 허위사실로 밝혀질 경우 상처받은 유족과 구조직원들에게 어떻게 사죄할 건지 묻고 싶다”라며 “JTBC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며, 당사는 법적 대응을 취할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마지막 한 사람의 실종자까지 구조하는 일에 모든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으로 차디찬 바다에 남겨진 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남지 않도록 부탁드린다”라며 글을 끝맺었다.

지난 28일 ‘JTBC 뉴스9’은 언딘 측이 민간 잠수사들의 실적을 가로채고, 수색을 지연시켰다는 민간 잠수사 측 주장을 보도했다. 민간 잠수사들은 “우리가 먼저 객실에서 시신을 발견했지만 언딘 고위 간부가 민간 잠수사들의 배로 건너와 ‘언딘이 시신을 발견한 걸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윗선에서 다칠 분이 많다’는 말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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