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선장 구조될 때 아이들은 공포에 떨었다” CNN 두 동영상 나란히 실어

[세월호 침몰 참사] “선장 구조될 때 아이들은 공포에 떨었다” CNN 두 동영상 나란히 실어

기사승인 2014-04-30 13:45:00

[쿠키 지구촌] 미국 뉴스채널 CNN이 세월호 침몰당시 객실 내에서 학생이 촬영한 동영상과 이준석 선장이 해경에 의해 구조되는 영상을 나란히 실으며 “두 동영상이 분노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29일(현지시간) “한 동영상에는 침몰 세월호의 선장이 안전하게 구조하는 모습, 다른 하나에는 고립된 승객(학생)들이 공포에 떠는 모습이 담겼다”면서 “두 동영상은 왜 이 참사에서 선원들은 많이 살아남았는데 승객들은 그렇지 못했는지 의문이 들게 만든다”고 언급했다.

CNN은 이어 jtbc로부터 제공받은 단원고 학생이 촬영한 동영상 일부를 번역해 소개하며 “선내에서 느끼던 불확실성과 절망의 끔찍한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왼쪽으로 더 기우는 것 같아” “아까보단 좀 나아진 것 같아” “나 구명조끼 입는다” “선장은 뭐하고 있지?” “무슨 일인지 우리에게 알려줘야지”라는 대화를 서로 주고받으며 불안해한다.

CNN은 곧이어 해경이 공개한 영상을 보여주며 “승객들은 배가 기운 이유를 모르고 있을 때 밖에선 선장 이씨가 해경에 의해 구조되고 있었다. 해경은 이씨가 선장인지 나중에야 알았다고 한다. 결국 이 여객선의 선장과 14명의 선원들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CNN에서 소개돼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이 동영상은 세월호 4층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박수현군이 아버지에게 보낸 침몰 당시 영상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8시52분부터 9시10분까지 10여분간, 객실 내 상황을 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