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억짜리 스캔들 극복한 호날두… 아들 얻고 '성숙'

260억짜리 스캔들 극복한 호날두… 아들 얻고 '성숙'

기사승인 2014-04-30 17:06:01
[쿠키 스포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갈아 치운 레알 마드리드의 ‘특급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그는 뛰어난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책임감 있는 사생활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아들 호날두 주니어(5)를 얻은 뒤 한결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날두는 2010년 7월 호날두 주니어가 태어난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없이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부모가 되는 경험은 한 개인을 변화시킨다.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는 내 의식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사실 호날두 주니어가 태어난 과정은 호날두의 경력에 큰 흠집을 내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2009년 호날두는 여름휴가를 미국에서 보냈다. 이 기간에 우연히 만난 미국 국적의 한 여인과 하룻밤을 보냈다.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그 여인을 미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호날두는 호감을 느낀 그 여인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호날두는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한준 지음)’라는 책에 따르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참가 기간 도중 관계를 맺은 여인이 임신을 했고, 자신의 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친자라는 사실이 확인되자 호날두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거액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직접 아이를 키우며 책임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호날두의 측근은 “대대로 가부장적인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호날두가 아이에 대한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당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호날두 주니어의 생모는 위자료와 친권 포기의 대가로 무려 1510만 파운드(약 261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아버지가 된 사실을 밝혔고, 친모의 정체는 아들이 만 18세가 될 때까지 비밀에 부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논란을 피하지도 숨기지도 않고 당당하게 돌파해 오히려 축하와 축복을 받았다. 당시 막 연인 관계로 발전한 러시아 모델 이리나 샤크도 호날두에 대한 애정이 변함없다는 사실을 밝히며 아들과 함께 잘 보살피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1월 호날두는 2013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의 기쁨을 아들, 연인과 함께 나눴다. 당시 호날두는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옆에 앉아 있던 이리나 샤크와 가벼운 입맞춤을 나눴다. 이어 아들 호날두 주니어와 함께 무대에 올라 아들에게 트로피를 안겨주며 감동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호날두는 아버지로서의 자신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는 언론의 요청에 “나쁜 아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배울 것이 많다. 아버지가 되는 것은 인생 최고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꿈속에서 사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들이 아빠, 아빠 하고 따라온다. 정말 사랑스러운 일이다”고 대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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