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격분 "주심 판정 탓에 퇴장도 각오""

"추신수 격분 "주심 판정 탓에 퇴장도 각오""

기사승인 2014-05-12 08:29:00
[쿠키 스포츠] 좀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는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크게 분노했다.

11일(현지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에 2-5로 패한 뒤 곧바로 휴스턴으로 이동하기 위해 짐을 싸던 추신수는 “오늘 퇴장도 각오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그는 “이번 3연전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 하나가 팀의 승패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격분했다.

홈인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추신수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4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그보다도 첫 번째 타석에서 어이없게 삼진으로 물러난 당혹감에 크게 마음을 상한 듯 심판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날 주심 마스크를 쓴 빅 카라파자(35)는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비교적 젊은 심판이다.

그는 1회 추신수 타석 때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거푸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바깥쪽 볼을 스트라이크로 선언해 추신수를 불편하게 했다.

TV 재생화면에서도 확연하게 스트라이크 존에서 빠진 볼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자 추신수는 참지 못하고 심판에게 항의했다.

평소 심판의 판정을 존중해온 추신수는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며 “두 번째 타석에서도 그런 판정이 나왔다면 퇴장을 각오하고 대들었을 것”이라고 화를 삭이지 못했다.

그는 “심판도 사람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지만 이번 3연전에서 유독 우리 팀에 불이익을 주는 판정이 두드러졌다”며 “1회 3점을 줘 0-3으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2번 타자 엘비스 안드루스가 안타를 쳤기에 톱타자인 내가 만약 볼넷으로 출루했다면 오늘 경기 양상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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