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김정은 무인기 응시 사진 해명 “합성 맞지만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

YTN, 김정은 무인기 응시 사진 해명 “합성 맞지만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

기사승인 2014-05-12 11:44:00

[쿠키 사회] 보도전문채널 YTN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합성한 그래픽 사진을 보도에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YTN은 지난 9일 ‘김정은, 무인기를 공격용으로 활용 지시’라는 제목으로 김정은이 앞에 놓인 무인기를 응시하고 있는 그래픽 화면을 배경화면으로 내보냈다. 10일 ‘북 김정은, 공군 전투비행술 대회 참관’이라는 제목의 리포팅에서도 같은 사진을 사용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두 개의 사진을 겹쳐 합성한 사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김정은이 북한 1501부대를 시찰하는 영상과 지난달 1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무인기 관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 영상을 합성한 것이다.

보도에 사용된 사진을 두고 일부에선 “김정은이 바라보는 각도에 무인기를 배치해 실제로 무인기를 시찰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무언가를 의도하지 않았으면 저렇게 편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YTN이 합성사진으로 국민감정을 몰아간다면 그건 뉴스가 아니라 선동이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도 11일 트위터에 YTN의 합성사진을 게재하며 “인위적으로 편집했다” 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YTN은 “순전히 우리 실수”라고 인정하면서도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조작 의혹은 부인했다. YTN은 “사내 편집팀의 의뢰를 받은 그래픽팀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착오”라고 해명했다.

현재 문제가 된 화면이 포함된 리포팅은 YTN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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