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감격… 아스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회 제패

9년만에 감격… 아스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회 제패

기사승인 2014-05-18 10:01:00
[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회를 제패했다.

아스널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대 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2004~2005 시즌 FA컵 우승 이후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헐시티는 전반 3분 제임스 체스터, 전반 8분 커티스 데이비스의 연속 골로 기세를 올렸다. 아스날은 전반 17분 산티 카소를라의 만회골과 후반 26분 로랑 코시엘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막판 경기 주도권을 잡은 아스날은 더 이상 골을 뽑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아스날은 연장 후반 4분 터진 아론 램지의 결승골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경기 후 “우리 구단에 매우 중요한 일정”이었다며 “패했다면 큰 후퇴로 이어졌을 터이지만 이겼으니 다음 시즌에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스날은 최근 9년 동안이나 우승을 맛보지 못했으며, 이번 시즌 막판엔 벵거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돌기도 했다. 벵거 감독은 오랜 우승 공백기를 끝낸 데 대해 “오늘은 매우 기쁜 날이다. 때로 기쁨은 고생한 기간, 기다린 기간에 비례한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1996년 아스널에 부임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세 차례, FA컵 다섯 차례 등 총 여덟 차례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석권했다. 특히 FA컵을 제패한 횟수는 클럽 축구의 최고 명장으로 불리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첼시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벵거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는 경쟁 자체가 매우 거칠다”며 “4강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 토트넘도 없지 않느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는 클럽을 꺾기가 힘들지만 우리는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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